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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경주 신라 불교 역사유적

경주 첨성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

by 베네핏소녀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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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경주에 가면 반드시 들르게 되는 유적지 중의 한 곳인 첨성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아울러 주변 함께 가볼만한 유적지와 주차장도 살펴 볼께요.

첨성대

 

1. 여왕의 시작을 알린 첨성대

 첨성대가 창건된 시기는 세종실록에는 선덕왕 2년인 633년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선덕여왕 치세에 석축을 쌓아 첨성대를 만들었는데, 여왕이 백제에 전문가 파견을 요청하여 신라로 초빙된 아비지에 의해 건립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2. 원형 보존된 가장 오래된 천문대

 첨성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천문대입니다. 천문 관측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는 것은 많으나 관측시설이 보존된 곳은 흔하지 않습니다. 고대 신라의 유적중에서도 후대에 복원이나 재건없이 창건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된 유일한 문화재입니다. 아직까지 보존된 유적은 고분을 제외하면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 분황사, 첨성대 정도이고, 나머지는 터나 흔적 그리고 기록 정도입니다. 그래서 어찌보면 더더욱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3. 첨성대의 용도에 관한 논란

 예전부터 용도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어왔습니다. 신단이라거나 기념물 혹은 종교적 상징물 등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첨성대라는 이름처럼 별을 관측한다는데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첨성대가 세워진 후 기록은 그전보다 4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4. 무수한 지진에도 견딘 가장 안정적인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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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가 있는 경주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중 한 곳입니다. 포항, 경주, 부산을 연결하는 양산단층과 경주, 울산을 통과하는 울산단층이 교차하는 지점으로 역사상 기록에도 많은 지진이 발생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지역에 석축구조물이 원형 그대로 보존 되었다는 것은 기적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럼 첨성대는 어떻게 만들어졌기에 지진에 견딜 수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위 부분의 원지름이 하부 지름의 절반으로 안정적인 구조

2) 높이 절반정도 아래에 자갈을 채워 무게중심 낮게함. 또한 자갈로 채움으로 인해 물빠짐이 원활하여 수압에 의한 밀려남 방지

3) 기단 아래에 1.5m-2m 정도를 자갈로 채월 지반을 다졌다고 합니다. 

4) 방틀심석과 정자석

개구부 위쪽에 방틀심석이라는 긴 막대돌을 두개씩 두 부분에 끼워넣어 석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또한 맨 위쪽의 두개의 정자석이 무게로 눌러주어서 흔들림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5. 첨성대의 위치는 궁궐안

 현대의 천문대는 도시와 멀리 떨어진 높은 산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궁궐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첨성대의 용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오늘 날의 시각입니다. 고대에는 밤이 되면 어디나 암흑천지입니다. 하늘의 별을 관측하는데 아무런 방해요소가 없습니다. 최근 첨성대와 반월성 사이의 발굴조사에 의하면 대형건물의 주춧돌들이 궁궐까지 연달아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궁궐의 관청들이 첨성대 주변까지 형성되었고, 안압지와 첨성대 그리고 교촌마을까지 궁궐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6. 첨성대의 구조에 나타난 상징성

첨성대구

1) 크게 구분해 기단부, 몸체(원주부), 정자석(두부)로 구성

2) 몸체의 개구부 석축 3단을 제외하면, 위로 12단, 아래로 12단은 1년의 12달과 24절기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3) 몸체의 돌의 갯수는 헤아리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362개에서 366개로 헤아릴 수 있어서 1년을 365일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4) 몸체부는 27단의 석축인데 27대 선덕여왕의 재위순서를 의미

5) 기단(2), 몸체(27), 정자석(2) 등을 합치면 31개의 기단인데 여기에 땅 1단과 하늘 1단을 더하면 총 33단이 됩니다. 이것은 불교에서의 수미산 정상의 도리천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도리천에는 33개의 천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 시절 신라왕실에서는 불교에 발전에 전력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선덕여왕의 삼기중 하나인 죽으면 도리천에 묻어달라는 유언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문은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7. 경주 유적지의 중심

경주유적지중심

 첨성대는 경주의 유적지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주변에는 넓은 꽃정원이 있어 1년 내내 꽃들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동쪽으로는 분황사, 황룡사지 동궁월지가 있고, 남쪽으로는 박물관, 반월성, 월정교, 교촌마을 또 서쪽으로는 젊은 사람들의 핫페이스인 황리단길이 있습니다. 북쪽으로는 대릉원, 노동동노서동 고분군, 쪽샘 박물관 등 모두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요. 첨성대 주변에 신라유적의 절반정도가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구경오시는 분들이 주차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지도에 공영주차장을 표시해 놓았으니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첨성대이지만 막상 현장에서 보면 생각보다 규모가 작아서 실망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1,500여년전 고대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엄청난 기술과 의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첨성대는 야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신하들을 거느리고 첨성대 주변을 거니는 여왕의 모습을 상상해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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